LG전자는 올해부터 서서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약 4000억원 늘어난 59조원을 제시했다. 미래를 위해 4조8000억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휴대폰 영업적자, TV 영업이익률 급감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7538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 그러나 2009년 55조4912억원보다 0.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평균환율이 100원 이상 떨어진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보다 93.4%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연간 기준으로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천억 단위로 떨어진 것은 2006년 8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사업부별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이 작년 22조원 매출로 사상 최대 성과를 낸 것이 그나마 성과였다. 선진시장 경기 둔화, TV시장 성장세 감소 등 악재에도 LCD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11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로 떨어졌다. 2009년에는 5930억원의 영업이익를 달성했다.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떨어진 실속없는 장사였다.
AC(에어컨디셔닝)사업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66억원에서 597억원으로,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 영업이익은 1214억원에서 586억원으로 줄었다. 그나마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가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영업이익률 5%를 유지한 점이 성과였다.
한편 작년 4분기 매출은 14조69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457억원으로 전년동기 1138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실적 부진은 역시 휴대폰 판매 부진과 TV 판매단가 하락 영향이 컸다. LG전자의 양 날개인 MC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각각 2747억원, 1218억원의 적자를 냈다. ◇"조기에 턴어라운드..실적 서서히 회복"
가장 시급한 MC사업의 경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지속적인 출시와 피쳐폰의 원가경쟁력 회복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올해 중점 과제는 `조기에 턴어라운드(Turn around)하여 조기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라`. 이를 위해 재무구조를 빠르게 건전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TV 등 HE사업본부 역시 스마트TV와 새로운 3D TV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HE본부는 각 지역별로 최적의 생산 공급 체제를 점검할 방침이다. 콘텐츠와 서비스를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가전 시장의 경우 신흥시장은 성장, 선진시장은 보합 등 2010년과 유사한 상황 속에 북미시장의 경제 회복 여부에 따라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리니어 컴프레서, 수처리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어컨 사업도 멀티V(Multi V)와 인버터 등 전략제품 경쟁력 및 품질경쟁력 강화는 물론, LED 조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도 적극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조8000억원(R&D 2조5000억원, 시설투자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수(水)처리 및 헬스케어 등에 집중적으로 쏟아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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