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는 2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2만여개의 제품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12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수치를 뒷받침하듯 주요 기업의 전시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인기 제품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10분 이상 줄을 서는 것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와 달리 전시회의 내실은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 "스마트 TV 시대 올 줄 알았는데…" CES 전시회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제품은 단연 TV 제품이다. 특히 TV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2009년 LED TV, 지난해 3D TV 등 혁신적인 제품을 CES에서 선보여왔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LG전자(066570), 소니 등 기타 TV 제조사도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3D TV 위주로 전시회에 참여했다.
기대를 모았던 무안경식 3D TV에서도 아직 획기적인 기술의 진보를 느낄 수 없었다는 평가가 많았다.(관련기사☞안경없이 3D TV 보는 시대?.."아직 멀었다"(2011.01.10 08:31)
태블릿 PC `모토로라 줌`으로 CES 2011 올해의 제품상을 받은 모토로라를 비롯해 총 35개 업체가 태블릿 PC를 선보이고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그러나 제품별 차별화에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많다. 태블릿 PC를 선보인 업체의 80% 이상은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OS를 쓰다 보니 제품별로 UI(User Interface)와 애플리케이션 등의 차별화가 어렵다. 실제로 대부분의 태블릿 PC 출품사는 제품의 하드웨어적 사양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그나마 안드로이드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준 모토로라 줌과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선보인 슬라이딩PC 7시리즈 정도가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회사의 전시장에 가도 비슷한 느낌의 태블릿 PC를 만나볼 수 있었다"라며 "모바일 기기 시장이 안드로이드 우위 시장으로 재편되는 만큼 차별화가 회사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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