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하락 반전을 거듭했을 뿐 아니라 장중 저가와 고가가 3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나타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보다 21.29포인트(1.36%) 상승한 1582.12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하며 전일의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다. 홍콩과 대만 증시가 1% 안팎의 강세를 보였고 일본 닛케이와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상승세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남유럽 재정 위기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겹치며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예상치를 웃돈 5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금융 규제 완화 기대감을 호재로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면서 1%넘는 급등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상승폭을 줄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이후 투자 주체들간 매매 공방이 이어지며 반전을 거듭했다.
외국인은 8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2535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매수로 대응하며 외국인이 쏟아내는 매물을 받아냈다.
특히 연기금과 보험에 이어 오후 들어서는 투신권도 사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외국인의 빈자리를 채우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 거래를 합쳐 461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시총 상위주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반등이 돋보였다.
최근 하락장 속에서 자동차주에 비해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LG전자 등 IT 대표주가 강세였고 포스코(005490)와 LG(003550), LG화학(051910)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032830)은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몰리면서 12.24% 폭등해 공모가를 거뜬히 회복함과 동시에 이날 많이 밀린 한국전력(015760)과 신한지주(055550)를 제치고 시총 4위 자리를 탈환했다.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등 은행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등 통신주도 많이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7%대로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고 종이목재, 철강및금속, 전기전자 등 대형주 비중이 높은 업종들도 2% 넘게 올랐다. 유통과 전기가스, 통신 등 내수 업종은 하락세였다.
손 큰 외국인의 매도세속에서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097만주, 6조439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8개를 포함 58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227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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