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는 이동통신 요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확대 등 통신시장이 급변하면서 새로운 요금경쟁이 나타나고 있다.
와이파이(WiFi·무선랜)를 이용한 공짜 무선인터넷 사용을 강조하는가 하면, 휴대폰이지만 집전화 보다 싸게 통화할 수 있는 요금제도 나왔다. 특히 초당요금제가 도입돼 `소비자가 쓴 만큼만 요금이 부과되는` 새로운 개념이 만들어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새로운 요금경쟁에 들어갔다.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던 소극적 개념이 아니다.
KT(030200)는 작년말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자 와이파이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작년 1만3000개 였던 와이파이 지역을 올해 2만7000개로 확대키로 했다.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쓸 수 있다. 공짜 서비스를 위해 투자를 늘리는 모양새다.
LG텔레콤(032640)도 올 하반기부터 출시될 대부분 휴대폰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키로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폰에서도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쓰도록 할 예정이다. 또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인터넷전화로 통신비를 절감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SK텔레콤(017670)도 올해 초 와이파이 투자의지를 밝혔다. 다만 아직은 정확한 투자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SK텔레콤은 초당요금제를 과감히 도입했다. 초당요금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에도 KT·LG텔레콤이 도입을 미루고 있다. 이유는 역시 이익감소 요인이기 때문. SK텔레콤은 초당요금제 도입으로 종전 대비 연간 2000억원 정도의 매출감소를 예측했다.
이밖에도 이동통신 3사는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 가입자가 당월 데이터 사용량을 다 사용하지 못한 경우 잔여량을 이월해 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의 요금제만으로 스마트폰·노트북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는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마 텔레콤 앤 미디어는 최근 "모바일 인터넷전화 사업자인 스카이프와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제휴발표는 이통사들의 기존 태도가 변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면서 "모바일 VoIP 서비스를 차단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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