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심각단계.."전면 휴교·여행제한은 안해"

정부, 신종플루 위기단계 `심각` 격상
"앞으로 4주내 신종플루 피크"..학교접종 1~2주 단축키로
  • 등록 2009-11-03 오후 3:01:06

    수정 2009-11-03 오후 3:03:17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정부는 신종플루가 앞으로 한달내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진단,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Red)으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학생들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접종이 1~2주 앞당겨 진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되며, 중증환자 비상대응 강화 등의 방안이 시행된다. 그러나, 여행이나 행사참여 등의 제한은 없으며, 전국적인 휴교 같은 사회적인 차단은 이뤄지지 않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단계를 현행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박하정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상황실장은 "최근의 추세가 신종플루의 유행 정점으로 들어가는 초입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4주 안팎으로 피크가 될 것이며, 11월 말에 감염자·입원환자·중증환자가 짧은 기간에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앞으로 한달간 피해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위기단계를 격상하고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이를 위해 당초 6주간 걸쳐 완료할 예정이었던 학교접종의 기간을 1~2주 단축키로하고, 기존 의료 인력 945명 외에 군의관 등의 추가 의료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위기단계 격상에 따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등 정부대응체계 강화 ▲중증환자 진료체계 강화 ▲학교예방접종 조기완료 ▲항바이러스제의 적극적 투약과 신속 진료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새롭게 설치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발족과 동시에 시·도, 시·군·구도 지역별 대책본부를 구성해 상시적으로 가동하게 된다.

시·도 대책본부는 지역별 환자 예측에 따른 입원병상 및 중환자실확보 등 의료자원 동원을 위한 행정지원에 주력하게 된다. 또, 시·군·구 보건소는 예방접종과 항바이러스제 공급 등 의료대응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위기단계가 상향됐지만, 여행이나 각종 행사 참여나 전국적인 휴교령 같은 사회적인 차단 정책은 실시되지 않는다.

박하정 실장은 "학교와 관련한 것은 이미 지역별 조치가 마련되 시행중이며, 각종 행사 축제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침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고위험군이 중심이 되는 행사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그 외의 안전대책을 갖춘 행사는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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