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골드만삭스가 중국이 ‘제로 코로나(전면 봉쇄)’에서 ‘리오프닝(재개장)’에 성공할 경우 올 3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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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따르면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부문 대표은 인터뷰에서 “원유를 비롯한 상품 가격은 이달 말 음력설 연휴 이후 중국의 재개장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재개장이 이뤄지면 원유시장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간 중단됐던 비행기부터 열차, 자동차까지 시동을 켜면 원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리 대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국들이 코로나 19 봉쇄를 풀고 완전히 재개방하면 3분기까지 북해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3% 넘게 올라 배럴당 82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구리 값도 여전히 치솟을 전망이다. 커리 본부장은 연말이면 구리값이 톤(t)당 1만150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구리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t당 9000달러를 넘겼다. 중국이 급격히 위축된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을 쏟아내면서 건설자재 중심으로 원자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구리는 t당 1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