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대통령, 소득주도성장 악마의 유혹서 못 빠져나와"

4일 비상대책회의서 발언
"정확히 상황인식하고 국민 호도 안 했으면"
  • 등록 2018-09-04 오전 10:10:24

    수정 2018-09-04 오전 10:35:45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악마의 유혹’이라고 규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여기에 붙들려 있는데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용자 수 증가 등 각종 경제지표가 최악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념에 경도돼 기존 정책을 고수한다고 지적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대위회의를 통해 “뭐에 걸렸는지 그 유혹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맴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러 가지 집단세력의 이해관계와 잘못된 신념에 정부가 붙들려 있다”며 “도대체 (소득주도성장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안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를 그동안 이끈 분들, 이론을 전공한 분들, 또 실무에서 앞장서셨던 분들이 문 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서 굉장히 따가운 말씀을 하고 계신다”며 “한두분이 아니라 시리즈로 거의, 이분까지도 ‘이렇게 얘기를 하시나’ 하고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건 야당에서만 문제를 제기하는 차원이 아니다”며 “모든 우리 사회 경제 지도자와 학자가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부가 우리가 소득주도성장을 그만 전환하라고 얘기하니까 자꾸 나오는 얘기가 ‘과거로 돌아가자는 얘기냐’는 것”이라며 “대기업 중심 독점을 얘기하는 데 저는 공부 좀 한 사람으로서 이해가 안 되는 게 왜 경제체제가 소득주도성이랑 대기업 중심주의밖에 없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가 과거로 가자는 얘기가 아니라 미래로 가자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확히 상황을 인식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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