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크레딧]합병후 첫 회사채 발행 SK, `이름값` 기대

SK C&C와 합병 후 첫 회사채 발행시장 나들이
(주)LG 100% 자회사 서브원도 주목
  • 등록 2015-09-21 오전 11:47:10

    수정 2015-09-21 오후 1:09:53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반가운 손님인 SK(034730)가 이번주 발행시장을 찾는다. SK C&C와의 합병 후 첫 회사채 발행시장 나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태광실업과 JB금융지주(175330) 등 2개 업체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최근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회피 현상에도 ‘A’급인 태광실업의 수요예측에는 5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같은 높은 인기를 등에 업은 태광실업은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200억원 증액했다. 발행금리도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대우조선해양과 BNK캐피탈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비우량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 ‘BBB+’ 등급의 이랜드리테일은 뉴코아아울렛 평택점을 담보 보강해 자산담보부사채 등급을 ‘A-’로 상향했으며 현대상선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각각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번주에는 SK(AA+)를 필두로 하나금융지주(086790)(AAA)와 서브원(AA-) KDB생명보험(AA-) 해태제과(A-) 이랜드월드(BBB+)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A-) SK브로드밴드(AA-) 등이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지난 6월 SK와 SK C&C가 합병해 만들어진 SK그룹의 통합 지주사인 SK는 3년물 700억원과 5년물 1500억원, 7년물 8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 하나로 회사채 시장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SK답게 수요예측에서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SK 외에는 (주)LG의 100% 자회사인 서브원을 주목할만하다. 서브원은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서브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계열사 매출비중이 75.2%로 사업기반이 매우 안정적이며 풍부한 계열 물량을 바탕으로 3%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주에는 태광실업(700억원)과 JB금융지주(500억원) 이랜드리테일(450억원) 등이 총 8515억7800만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주 보다 6987억원 감소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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