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태광실업과 JB금융지주(175330) 등 2개 업체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최근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회피 현상에도 ‘A’급인 태광실업의 수요예측에는 5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같은 높은 인기를 등에 업은 태광실업은 발행금액을 당초 계획보다 200억원 증액했다. 발행금리도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대우조선해양과 BNK캐피탈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하자 비우량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 ‘BBB+’ 등급의 이랜드리테일은 뉴코아아울렛 평택점을 담보 보강해 자산담보부사채 등급을 ‘A-’로 상향했으며 현대상선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각각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SK 외에는 (주)LG의 100% 자회사인 서브원을 주목할만하다. 서브원은 3년물 500억원, 5년물 1000억원 등 총 1500억원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서브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계열사 매출비중이 75.2%로 사업기반이 매우 안정적이며 풍부한 계열 물량을 바탕으로 3%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