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리츠 지난해 자산 15조원 돌파…수익률 7%달성

자산규모 전년대비 3조 2000억원 늘어
상가시설 수익률 11.1%로 상승세 견인
주택부문 전체 16.6%, 전년대비 3배↑
  • 등록 2015-02-05 오전 11:00:00

    수정 2015-02-05 오전 11:11:33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리츠(REITs·부동산 간접투자 기구)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15조원을 넘어서며 대표적인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평균 수익률은 7%를 기록해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2.42%)의 3배에 육박했다.

국토교통부는 리츠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가 작년 한해 동안 3조 2000억원이 늘어 15조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성장세다. 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상품에 투자하고 얻은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지난해 국내 리츠는 전년 대비 18개가 늘어난 98개가 운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리츠의 투자 대상이 오피스(업무용 빌딩)와 상가시설에 집중돼 있지만 임대주택 리츠가 활성화되면서 주택부문 투자가 지난해 기준 전체 16.6%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4.9%)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정부 주도 리츠의 경우 주택 기금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 ‘NHF 제1~3호’가 총 사업비 3조 7000억원을 바탕으로 1만 2000호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했다. 또 인천도시공사(인천도화리츠), 교직원공제회(청라주택개발전문리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케이알제7호) 등이 주택 공급에 참여하고 있다.

투자 수익률(작년 3분기 기준)에서는 리츠의 평균 배당 수익률이 7%를 기록해 경쟁력 있는 간접투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국토부는 뉴코아강남CR(2400억원 규모), 코크렙NPS제2호(6000억원 규모) 등 상가시설에 투자한 리츠가 높은 수익률(11.1%)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자산 규모 기준에서는 3000억원 이상 대형 리츠가 12개에 달해 전년(3개) 대비 4배가 늘어났고, 전체 액수도 5조 2000억원에서 6조 7000억원으로 30%가까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 56개 △기업구조조정 리츠 31개 △자기관리 리츠 11개 등이 운용 중이며, 위탁관리 리츠의 설립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토부는 리츠 공모 의무기간을 영업인가 후 1년 6개월 이내에서 3년 이내로 연장해 리츠의 초기 인큐베이팅을 추진하고,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상장규정 완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리츠 건전성 강화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 및 종합적인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한 ‘리츠 정보시스템’을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자료=국토부]
△2013~2014년 국내 리츠의 투자자산별 현황 비교.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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