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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박영선 원내대표의 비공식 방문 후 오전에 격앙된 목소리로 흥분하고, 오후에 청와대 방문에서 몸싸움을 하면서 김씨의 건강이 급격한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도착한 김씨는 수액과 비타민 주사, 전해질 주사를 맞았다. 병원 측의 이보라 내과의사는 “점심시간에 미음을 제공했는데 드시지 않았다”며 “식사는 지금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이 거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빨리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속내을 내비친 뒤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해 달라.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단식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진과 가족들의 강력한 권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왔지만, 안정을 취하고 나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계속 단식하겠다”고 덧붙여다.
이어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님, 우리 가족들을 죽이지 마십시오.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주십시오.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십시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