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9포인트(0.13%) 내린 1961.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및 기업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 폭을 제한, 0.3%대 하락률에 그쳤다.
이날 국내증시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연일 반등하면서 급격한 원화절상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 만한 주가 모멘텀 및 매수주체가 부재한 탓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는 1395억원의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62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총 77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건설 증권 은행 운수창고 조선 보험 철강 화학 등이 내렸다. 특히 건설업종은 부진한 실적 여파 및 차익실현 매물 등에 3.3% 하락, 업종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6% 올라 14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3인방은 일제히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5%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롯데쇼핑(023530)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포스코(00549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현대중공업(009540) KB금융(105560) LG전자(066570) 등은 줄줄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9414만주, 거래대금은 4조36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373개 종목이 올랐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 없이 446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