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작년 해외법인 포함 연결기준 4분기 당기순손실이 4677억원으로 전년동기 1115억원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전분기 1571억원 순이익에 비해선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회사측은 EU가 부과한 과징금(약 4180억원) 가운데 일부가 영업외 이익에 반영되면서 순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10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2% 증가했고 매출액은 13조49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줄었다.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TV 등을 생산하는 HE 사업본부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매출액은 6조44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4% 늘었으나 전년동기에 비해선 2.8% 줄었다. 영업이익은 192억원을 기록했다. 평판TV 판매량은 시네마 3D 스마트 TV 판매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26% 증가한 925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북미 지역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서 비용이 늘어 수익성은 떨어졌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마케팅 비용 증가 및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매출구조 개선으로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2조9423억원, 영업이익은 79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 대신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6% 줄어든 50조9600억원, 영업이익은 3배 수준인 1조136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군 위주로 사업을 개편하면서 매출은 줄어든 대신 수익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3조5000억원, 시설투자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