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9.23포인트(0.97%) 오른 2004.5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출발부터 크게 오르며 시작했다. 간밤 희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스페인 국채 입찰 과정에서 낙찰금리가 한 달만에 두 배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다 소화되며 성공리에 마감됐다. 또 골드만삭스와 코카콜라 등의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뉴욕 증시에 이어 코스피까지 영향을 줬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팔았다. 장초반 한때 순매수를 보였지만 1371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865억원의 매물이 나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2억원, 52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계의 러브콜을 받은 삼성전자(005930)는 3.5% 오른 12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UBS, 골드만삭스, CS, CLSA 등을 통해 주문이 집중됐다. 미국에서 덤핑 판결에서 기각 결정을 받은 LG전자(066570)는 1% 가까이 올랐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은 5~6%, STX조선해양(067250)은 3.7% 올랐다. 수주기대감이 영향을 줬다.
유럽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1.7%, 2.4%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실적발표를 앞둔 LG화학(051910)은 2.5% 빠지고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 등도 하락반전했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해외에서 증자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장중 5%대의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울산공장의 소주 제조관련 면허가 취소될 것이라고 알려진 무학(033920)도 이틀째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841만주, 거래대금은 4조5663억원을 기록했다. 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449개 종목이 올랐다. 4개의 하한가를 포함해 358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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