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시총 1조 회사 12개 만들어냈다..`4일만에`

지난 2·3일 시총 10.9조 증가..7일엔 1.6조↑
100만원 돌파 기대감도 `솔솔`
  • 등록 2010-12-07 오후 3:27:26

    수정 2010-12-07 오후 3:27:26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 급등은 다른 기업과는 차원이 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 2일과 3일 4% 넘게 오른데 이어 7일에도 비교적 큰 폭으로 뛰면서 매일매일 여타 대형주의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규모로 시총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82만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90만1000원까지 뛰어오른 상황이다.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다 구글과의 넥서스S 출시 기대감, 3세 경영 본격화 효과까지 반영됐기 때문인 걸로 파악된다.

시가총액 역시 거침없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과 3일 각각 4.76%, 4.07% 올랐다. 이틀 동안 늘어난 시가총액은 10조9001억원. 현재 국내증시 시가총액 순위 23위를 기록 중인 신세계(004170)의 시가총액 10조8825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1.24% 상승한 7일 역시 마찬가지다. 주가가 90만원대까지 올라섰기 때문인지 고작(?) 1%대 상승했음에도 시가총액은 1조6203억원이나 불어났다. 이는 111위 한진중공업(097230)과 맞먹는다.

이날 한때는 92만1000원까지 급등, 계열사인 삼성증권(016360)이나 SK C&C(034730) 시가총액과 비슷한 4조566억원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90만원을 돌파하면서 `마의 주가 10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100만원 돌파설`이 형성될 때마다 기관 혹은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고배를 마시곤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와 휴대폰은 물론 LCD 부문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다 기관도 수급 여력이 있어 내년 중 100만원을 돌파할 것이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김영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시장 지배력이 강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갖춰온 역량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혁명의 리더 그룹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반도체 역시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 확대와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또 "LCD부문은 AMOLED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선점 전략이, 휴대폰 부문에서는 갤럭시탭의 판매호조가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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