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블로그는 150자 단문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인맥구축 서비스(SNS).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인터넷에 최적화된 소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포털들은 각사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 네이버 `미투데이`로 포문..포털 `3파전`
국내 포털 중 마이크로 블로그를 처음 선보인 곳은 NHN(035420) 네이버다. 네이버는 작년 1월 미투데이를 인수하고 자사 검색 등과 연동시키며 본격적으로 SNS 사업을 시작했다. 미투데이는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 지원에 힘입어 지난달 누적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미투데이는 지인들과 소소한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10~20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나, 시의성 있는 정보 전달에는 트위터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블로그 이웃과 카페 회원을 미투데이에 초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올해 회원수를 50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음(035720)은 지난달 `요즘`이란 마이크로 블로그를 선보였다. 요즘은 프로필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프로필에 등록한 나이나 성별, 취미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친구를 쉽게 찾고 관계를 맺을 수 있다.
SK컴즈도 얼마전 `커넥팅`이란 마이크로 블로그를 새로 내놓았다. 커넥팅은 SK컴즈 미니홈피 싸이월드와 메신저 네이트온에서 구축해 놓은 기존 인맥정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싸이월드 일촌이나 네이트온 친구에게 자신의 글을 전달할 수 있다. SK컴즈는 2000만∼3000만명 이용자수를 확보한 네이트와 네이트온 회원들을 커넥팅으로 끌어온다는 방침이다.
◇ 마이크로 블로그, 모바일 최적화가 성패
스마트폰 등장으로 앞으론 인터넷 외에도 모바일을 통해 유입되는 트래픽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 블로그는 포털 주요서비스인 검색과 메일, 카페, 미니홈피 등과 연동돼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만들 수도 있다.
최훈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모바일 시장은 초기상태라 온라인에서 기반을 닦은 포털이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며 "향후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누가 빨리 내놓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승패가 갈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털은 마이크로 블로그로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렵고, 가입자 확보를 통해 모바일 환경을 장악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NHN 미투데이가 100만 이용자를 확보했지만 수익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초기에는 수익을 벌어들이기 보다는 가입자를 확보해 유저들 충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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