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만에 반등..`기관 돌아오다`(마감)

워치콘 강화소식에 한때 약세 `막판반등` 성공
기관 이달들어 첫 순매수..자동차·은행주등 강세
  • 등록 2009-05-28 오후 3:55:29

    수정 2009-05-28 오후 3:55:29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28일 코스피가 엿새만에 반등하며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미국발 악재와 북한 리스크 등으로 하루종일 눈치를 보던 주가는 장 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이달들어 처음으로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과 함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오전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뉴욕증시가 GM파산보호와 금융권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하루 전날 선반영됐던만큼 충격은 크지 않았다.

장중 글로벌 금융위기가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면서 반등에 대한 시도가 이뤄졌지만, 워치콘(Watch Condition) 한 단계 강화 소식 등 북한 리스크가 또 다시 주가를 보합권으로 되돌려놨다.

게다가 중국 대만 홍콩증시 등 아시아 주요증시가 휴장하며 방향성 탐색을 어렵게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기관에 이어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높이며 주가는 상승폭을 키우며 139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15포인트(2.21%) 오른 1392.17을 기록했다.

기관은 18거래일만에 1921억원 사자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236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907억원 순수하게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선 1300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비금속광물 의약품 섬유의복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은행업종이 6% 가까이 올랐고 전기전자 운수장비 운수창고업종 등이 3~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LG전자(066570) 현대중공업(009540) 신한지주(055550) 등이 줄줄이 상승세를 탔다. 다만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두산중공업(034020) 등은 부진했다.

GM 파산보호 임박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올랐고,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권고치 하향 조정 소식에 외환은행(004940) 기업은행(024110) 하나은행 등 은행주가 상승했다.

벌크선 운임시황 강세 소식에 현대상선(011200) 대한해운(005880) 한진해운(000700) 흥아해운(003280) 등 해운주도 올랐다.

13개 상한가 포함 351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 포함 465개 종목이 하락했다. 6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990만주와 6조8559억원으로 전날보다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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