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에 노사문제까지…車업계 `설상가상`

  • 등록 2008-12-23 오후 6:49:05

    수정 2008-12-23 오후 6:49:05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감산 등 최악의 경영악화 상황을 맞은 국내 완성차 업계가 노사문제라는 또다른 암초를 만났다.

업체들이 자구책으로 내놓은 `비상경영` 선언과 `공장휴무` 조치 등이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현대차(005380) 지부는 23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비상경영 선언은 일방적 행위"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관리직 임금동결, 전주공장 버스라인 1교대 변경 추진, 아산공장 단축 생산 등을 골자로 하는 사측의 `비상경영 방안`은 현대차 지부와 4만5000여 조합원에 대한 정면 도전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지난 17일부터 전 공장이 휴무에 들어간 쌍용차(003620) 노조도 이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쌍용차 노조는 "사측의 `인력 전환배치`, `공장 휴무`, `임금지급 보류` 등의 일련의 조치들이 구조조정을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상황에 따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 찬반투표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어서 임단협 이후 또다시 노사간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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