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국내 시공능력 5위 건설사
대림산업(000210)이 올해 들어서만 네번째로 대규모 회사채(제237회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21일 회사채시장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총 1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만기는 3년(237-1)과 5년(237-2) 두 종류로, 만기별 조달 금액은 각각 600억원과 900억원이다. 발행 예정일은 모두 오는 29일이다.
발행금리는 3년물이 국고채 3년+88bp(1bp=0.01%), 5년물이 국고채 5년+97bp로 정해졌다. 전일 기준 대림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AA-) 회사채에 대한 민간채권평가 3사의 공시수익률은 만기별로 각각 91bp와 96bp. 이 기준으로 보면 3년물은 3bp 싸게, 5년물은 1bp 비싸게 발행하는 셈이다.
이번 회사채의 발행 목적은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 10월 전에 만기를 맞는 회사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운영자금 용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분양 경기 악화 등으로 분양미수금과 공사미수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자금 수요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림산업에 대한 보고서에서 "지난 3년 간 1조원을 상회하는 용지 선(先) 투자와 일부 지방 분양실적 저하에 따른 채권부담 확대 등으로 순차입금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영업현금 창출력과 자산보유력을 감안할 때 여전히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 3월20일 6000만달러의 달러화 표시 채권(235회)을 발행했다. 앞서 1월21일에는 2300억원(234회)을 발행했다. 공시되지 않은 236회 회사채는 사모사채나 해외 공모사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