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한통운 M&A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법원은 오는 16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오후3시)한 뒤 곧바로 평가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틀 뒤인 18일 중으로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법원은 매각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가격·고용보장·인수 후 비전 등 수십여가지의 평가후보항목 중 5~6개 항목을 추려 인수제안서 마감날인 16일 오전에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에서 떠도는 억측을 잠재우는 한편, 매각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유력설은 무의미해지게 됐으며, 법원의 16일 평가 기준 선택 여하에 따라 최종 인수자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원은 또 평가항목 중 가격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고용보장·인수 후 비전 등 `비(非) 가격적인 요소`에 높은 배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가격대 비가격요소의 평가 비율은 대략 6대 4 정도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언이다.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도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것은 물론 가격이지만 대한통운을 글로벌 회사로 키우기 위한 비전, 임직원 고용 보장, 복리후생 계획, 근로자 단체협약, 꾸준한 물량 보장 등 비가격적인 요소들도 주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은 이와 함께 이번 M&A가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대한 최종완공증명서(FAC)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이에 따른 `리스크 불안`을 없애기 위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리비아 상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오픈했다. 또한 고용보장 부분이 100% 충족되지 않을 경우 자동 탈락하도록 했다.
대한통운 인수전에 추파를 던진 곳은 현재 금호아시아나.한진.농협.CJ.현대중공업.STX.GS.LS전선 등 총 10군데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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