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위원장 선임한 민주 혁신위, '이재명 사퇴' 내홍도 숨고르기

민주당 혁신기구 책임자로 김은경 교수 선임
앞서 `이래경 사태`로 이재명 사퇴론 분출
지도부, 내홍 잠재울 `균형` 인사 고심
비명계 "국민 눈높이서 혁신할 수 있는지 볼 것"
  • 등록 2023-06-16 오후 3:39:39

    수정 2023-06-16 오후 3:39:39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쇄신 작업을 주도할 혁신기구의 책임자가 선임되며 열흘간 당을 흔든 ‘이재명 사퇴론’도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앞서 ‘이래경 낙마 사태’를 겪은 후 ‘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공개적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지만, 지도부가 고심 끝에 새 인사를 선임한 만큼 비명계에서도 우선은 혁신기구를 지켜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주당은 16일 혁신기구 책임자로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당은 김 교수의 원칙주의적 면모와 개혁적 성향, 정치권과 거리가 먼 인사라는 참신성 등이 반영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천안함 자폭설’ 등 논란을 빚으며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2019년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자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친명(親이재명)계’로 분류됐다. 이에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자기 입맛대로 굴리려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 대표를 향한 공개적인 사퇴 요구도 이어졌다.

이 같은 혼란을 겪은 지도부는 혁신위원장 인선에 있어 재산, 외부 기고 칼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검증하는 동시에 이 같은 내홍을 잠재울만한 인물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의 추천을 받은 김태일 장안대 총장은 최종 2파전에서 제외됐지만만 친문(親문재인)’, 친명, 비명 등 각 계파의 추천을 두루 종합해 ‘균형’을 맞췄다는 평이다.

그간 이 대표의 퇴진론을 외쳐 온 비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태일 총장을 추천했던 한 비명계 의원은 “위원장 인선으로 보여주는 혁신의 의지가 크지는 않다”면서도 “혁신위원도 인선해야 하고, 그 역할을 정하는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에 혁신할 수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비명계 중진 의원은 “혁신을 하려면 무엇을 잘못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평가가 정확해야 한다”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하는데, 위원과 역할을 어떻게 구성할지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혁신기구를 향한 ‘회의론’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체제가 그대로 있는 한 혁신기구 책임자가 누구이고, 기구를 어떻게 구성하든 (혁신은) 매우 제약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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