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약 79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2020년도 하반기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에 따른 공급 지연으로 침체됐던 시장이 정상화되며 출하량이 일부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올 상반기 출하량 감소폭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올 상반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 흥행과 주요 브랜드의 중저가 모델 출시에 힘입어 부정적인 영향은 다소 경감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 및 통신사 전용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 SE’ 3세대 등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를 끌어안았다. 4G와 5G제품군이 혼합됐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5G 중심으로 재편되며 본격적인 5G 중저가 시장의 경쟁이 촉발된 상황이다. 5G폰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8.0%포인트 상승한 77.6%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속적인 5G 중저가 모델 출시 및 e심(SIM) 서비스 도입, 통신사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으로 5G 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며 다양한 선택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는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강해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 출시된 폴더블폰이 단순히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을 넘어 서드파티 앱 활용 및 멀티태스킹 기능 개선 등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