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세월호 분향소 10분의 1크기로 축소 이전

  • 등록 2014-07-03 오후 1:54:39

    수정 2014-07-03 오후 1:54:3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충북도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도청 내에 설치한 합동분향소를 축소 이전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청 본관 대강당에 마련됐던 합동 분향소는 전날 밤늦게 신관 로비로 옮겨졌다.

분향소의 규모도 10분의 1 크기로 대폭 축소됐다. 대강당은 330㎡ 규모였으나 민원인들이 오가는 신관 로비로 옮겨진 분향소는 33㎡ 남짓한 수준이었다.

분향소 축소 이전에 대한 충북도의 해명은 군색하기만 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조문객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데 운영비가 턱없이 많이 들고, 대강당을 이용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28일 이후 닷새간 1만 1000여명이 찾기도 했으나 지난달부터 하루 30~40명, 이달 들어서는 10명 안팎으로 조문객이 급감, 분향소 축소 이전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충북도의 설명이다.

또 조문용 국화를 한 번 교체하는 데 600만원이 소요되는 등 분향소 설치 후 4000만원의 운영비가 지출된 것도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1400여 명을 초청, 거창하게 지사 취임식을 한 충북도가 분향소 운영비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청원경찰이 안내하는 만큼 분향소를 이전했어도 조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분향소 이전 사실을 곧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