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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모두 30~50대 남성으로 6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 중에는 40대 남성 박모씨가 승진 직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씨는 소속 은행 유튜브에서 자산 관리 전문가로 소개될 정도로 실력 있는 직원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사망 당일 다른 센터로 발령이 결정된 상태였다.
은행 직원 4명의 빈소는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전날 밤늦게까지 직장 동료 등 조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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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하늘에선 편히 쉬세요”, “이렇게 허망할 수가”, “누군가의 아빠, 아들이 떠났다”, “성실하게 살아온 분들이 가시다니” 등 애도의 말을 남겼다.
한편 현장에서 체포된 가해 차량 운전자 A(68)씨는 현직 버스기사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차량 급발진 감식을 위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