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과기장관, 7년여만 다시 모였다…미세먼지 등 협력방안 논의(종합)

공동연구협력 프로그램 재개 합의…인적교류 활성화 필요
中 "해양 플라스팀오염 직면…개방 통한 협력 필요해"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 선언…정부·기업 등 협력사업 추진
  • 등록 2019-12-26 오전 11:05:30

    수정 2019-12-26 오전 11:05:30

최기영(왼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과학기술 장관들이 7년여 만에 만나 미세먼지, 해양 플라스틱오염 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공동연구협력 프로그램을 재개하기로 했고 정부와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국 과학기술부, 일본 문부과학성은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2년 4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이후 7년 8개월여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이하 과기장관회의)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동북아 공동문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한국, 일본, 중국 순으로 격년마다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정부간 회의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회의는 최근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과 연계돼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며 “이번 희의에서 3국이 함께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3국의 관계 개선과 과학기술 교류 및 상호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3국은 과기장관회의를 통해 각국의 과학기술정책을 공유하고, 연구기관 교류·협력 프로그램인 ‘한·중·일 과학기술정책 세미나’와 ‘아시아 연구지원기관장 협의회(A3 Foresight Program)’의 성과를 보고받고, 관련 기관을 격려했다.

또 미세먼지, 전염병, 지진 등 3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과학기술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공동연구협력 프로그램(JRCP)’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세부사항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청년과학자 워크숍 개최 일정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3국이 공동으로 미세먼지, 해양 플라스틱오염, 이상기후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각 국의 우수한 과학자가 교류하고 공동연구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은 “지난 2016년 일본이 받아들인 연구자 중 중국 연구자가 가장 많았고, 한국은 3위에 해당됐다”며 “강력한 연결고리를 통한 동북아 문제 해결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도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장은 “아프리카에서 해양 플라스틱을 치워야만 배가 순항할 정도로 오염 문제에 직면한 적 있다”며 “이상기후 변화도 빙하 녹는 상황 등을 고려해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개방을 통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왕즈강 부장은 내년을 ‘한·중·일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 2020’으로 선언해 3국이 공동 주최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동참하는 협력사업들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국측의 제안을 환영하며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는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을 통해 3국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 이어 한·일 양국은 과학기술장관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장기간 중단돼 있는 양국의 과학기술 교류·협력을 복원하기 위해 한국의 과기정통부와 일본의 문부과학성 간 국장급 정부 회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공동연구 재개 및 과학기술혁신 포럼 개최에 대해 협의하고, 세부사항은 국장급 회의체를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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