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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창간 25년 만에 100호(2015년 겨울호)를 끝으로 폐간한 계간 장애인 문예지 ‘솟대문학’을 국립중앙도서관 ‘장애인정보누리터’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발행인 방귀희(1급 지체장애인) 씨는 ‘솟대문학’ 창간호부터 최종 100호를 비롯해 소장 장애인 문학도서 1924권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증식은 22일 오전 11시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방 씨는 “장애인 작가는 책을 출간하기 힘들어서 책 수량은 적지만 장애인 문학이란 독특한 정체성이 있기 때문에 문학적 가치가 높다”며 “장애인 도서는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 문학 도서 코너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솟대문학을 100호로 종간하면서 장애인 문학은 더 이상 개인의 취향이 아닌 문학계와 도서관계가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할 문학의 한 장르라고 판단해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장애인 문학 도서를 한자리에 전시하여 장애인 문학을 알리는 것은 도서의 다양성과 새로운 도서 문화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장애인 문학도서 중 일부를 시각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도록 대체자료로 제작해 독서 장애 해소를 위해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