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장중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빠지며 급락하고 있다. 대형선박 해외수주를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4일 낮 12시 3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087.6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종가(1097.4원)보다 9.7원 낮다.
이날 외환시장은 역외(NDF)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일보다 4.4원 내린 109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대우조선해양(042660)이 2억달러 규모의 17만4천㎥급 친환경ㆍ차세대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공업 물량이 나왔고 역외스탑물량도 이어지면서 10원 가까이 빠졌다”면서 “상승 재료가 딱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공업물량 이후에도 유가 급등과 유로화 반등,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환율 하락이 이어졌다.
다른은행 딜러는 “환율이 하락하다보니 네고물량까지 같이 나오면서 하락세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털어내지 못했던 월말 (네고) 물량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어 1085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