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청와대 침소봉대는 정쟁 불씨 살리려는 불순한 의도"

  • 등록 2013-12-10 오후 1:54:36

    수정 2013-12-10 오후 2:02:47

[이데일리 박수익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0일 “양승조 최고위원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침소봉대는 정쟁 불씨를 살리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에 위해를 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양승조 최고위원도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두 차례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장하나 의원도 당론과는 다른 개인 입장을 공개해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당직을 사퇴했다”며 “새누리당의 독선과 과잉 충성은 스스로 국회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문제 본질은 국가기관이 대선에 불법 개입했다는 것이고, 특검 거부하는 것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대선 관련 의혹은 특검에 맡고 국회는 의정 활동에 전념하자는 것이 민주당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개입 사실 드러났음에도 대통령이 국민에 사과하길 거부하는 것에 지적하는 발언을 빌미로 새누리당이 당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사안의 경중을 가리지 못하는 결과”라며, 새누리당 측의 사과 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다만 “의원들 각자 당론이나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을 때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헤아려야 한다”며 “당의 이해에 배치되는 언행에 대해서는 대표로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이슈추적 ◀ ☞ 장하나-양승조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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