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부동산경기 침체로 고가주택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9억원 초과 고가주택 비율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강남3구 전체 26만4868가구 중 9억원 초과 아파트는 9만8709가구로 고가아파트 비율이 37.2%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시장이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56%)과 비교하면 무려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강남3구의 고가아파트 비율은 지난 2007년 56%로 정점을 찍은 뒤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09년 상반기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 초고층 허용과 제2롯데월드 개발 등 잇따른 호재로 이 비율이 51%까지 상승하며 반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매매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고가주택 비율이 30% 선까지 다시 곤두박질쳤다.
최근엔 새정부 출범 기대감과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강남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용산역세권개발이 무산위기에 놓이면서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용산쇼크’가 부동산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큰 만큼 투자성격이 강한 강남3구 고가아파트는 당분간 조정을 더 거질 것이란 게 부동산써브의 분석이다.
| ▲출처=부동산써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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