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수습이 난항을 겪으면서 피해지역의 어려움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 해변은 대표적인 피해 지역입니다.
3채 당 1채 꼴로 주택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크리스 레이드/부동산 업자
여름이 가장 성수기잖아요. 여름에 접어들었지만 해변을 내다보면 마치 유령 마을 같습니다.
해변 서쪽 끝에 자리 잡은 15층 높이의 복합 콘도 건물들도 텅텅 비어 있습니다.
여름이면 가득 차던 콘도들이 지금은 1건의 예약을 성사시키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콘도 소유주들은 성수기 예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출금 상환과 세금 납부도 어려워 졌습니다.
이 지역은 콘도를 소유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름 내내 예약이 안 들어옵니다. 거의 죽을 지경입니다. 결국 콘도를 잃고 대출금 때문에 압류당할 거예요.
허리케인과 주택시장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오던 이 마을은 기름 유출 사태의 피해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폐허나 다름없는 분위깁니다.
이제 주민들은 BP와 백악관의 조속한 사태 수습을 기대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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