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가나에 100억弗 규모 주택사업 추진(상보)

2014년까지 국민주택 20만호·고급빌라 300호 건설
가나 전지역 10개 도시에 단계적으로 시행
아프리카 건설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 등록 2009-12-08 오후 4:03:52

    수정 2009-12-08 오후 4:03:52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STX그룹이 아프리카 가나에 대규모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한다.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STX(011810)그룹은 아프리카 가나 아크라 지역 등 10개 도시에 국민주택 20만호와 고급빌라 300호를 건설하는 총 사업비 100억달러 규모의 주택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아프리카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이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사업방식은 민관협력사업(PPP) 형식으로 국민주택 9만호는 가나 수자원주택부에서, 11만호는 가나 주택은행에서 분양희망자에게 분양대금 100%를 지원한다.

아울러 가나측은 STX에 토지무상제공, 반입 장비 및 자료 면세허용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STX측은 건설자금 조달을 담당함과 동시에 전체 공사인력 중 현지인력의 비중을 30% 까지 유지키로했다. 이와 함께 고급빌라의 경우, 조건은 국민주택과 동일하나 소유권은 STX가 보유하기로 했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이며 가나의 전국 10개 도시에 단계적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내전과 식민지배 등으로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신시장으로 유망한 지역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번 STX그룹의 진출로 향후 국내 여타 건설업체들의 아프리카 진출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10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 존 아타 밀스(John Atta Mills) 가나 대통령을 만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STX그룹은 이번 사업 성사를 위해 가나측과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TX의 이번 가나 주택사업 진출은 그동안 해외건설 수주가 미미했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건설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해외건설시장에서 아프리카 지역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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