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64%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할 것”

기준금리BMSI 164…직전 조사 대비 54p 상승
“美 빅컷 단행으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 악화…환율BMSI 호전
  • 등록 2024-10-08 오전 10:33:07

    수정 2024-10-08 오전 10:33:0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오는 11일에 개최되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1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BMSI는 164.0으로 직전 조사 대비 54.0포인트(p) 상승했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하고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MSI 조사는 2024년 9월26~10월2일에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61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

채권전문가들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설문 응답자의 과반인 64%가 금리인하에 응답했다. 직전 조사에서 10%만 인하를 응답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 및 9월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 1%대 진입으로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금리전망BMSI는 112.0으로 전월(118.0) 대비 6.0포인트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치를 선반영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11월 금리보합 응답자가 64%를 기록해 전월(46%) 대비 큰 폭 늘어난 탓이다. 금리상승과 금리하락 응답자는 각각 12%, 24%로 집계됐다.

물가BMSI는 111.0을 기록해 전월(145.0) 대비 34.0포인트 하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안정된 하락세를 보였지만, 농산물 가격 급등과 중동 리스크 여파로 물가하락 응답자가 19%를 기록해 전월(47%) 대비 28%포인트 내렸다.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8%로 집계돼 전월(2%)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BMSI는 141.0으로 전월(115.0) 대비 26.0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에 따른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아시아 통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환율하락 응답자가 전월(24%)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종합BMSI도 116.5로 전월(111.7)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중동 전쟁 확산 우려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응답자가 증가하며 1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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