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000석 넘는 고척돔 취식이 허용되면서 콘서트나 뮤지컬 등 대형 공연 거리 두기도 대폭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꿈틀대고 있다. 최근 업계의견을 경청한 인수위가 문화·체육·예술 행사 관련 거리 두기 완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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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코로나19 비상대응 특별위원회 논의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다른 야구장과 달리 고척돔은 실내경기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식을 금지하는 방역지침은 현실 맞게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변인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고척돔 취식 허용과 관련해 공조시스템을 갖추는 등 기준에 맞으면 취식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시행 시기는 다음 주 거리 두기 조정 때 방역수칙 조정 절차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날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시험 볼 권리 제기사항에 대해 교육부가 코로나 특위에 답변 주기로 했고 협의 결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1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을 발표하면서 방역 조치를 큰 폭으로 완화했지만 실내 스포츠 관람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한 잣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수위는 돔구장이라는 이유로 거리 두기 완화에서 소외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전부터 고척돔은 ‘실내’라는 이유로 번번이 코로나 방역지침에서 발목을 잡혀왔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좌석의 5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됐을 때도 고척돔만은 실내라는 이유로 20% 입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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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지난 2일 안철수 위원장과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들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으로 유명한 하이브(352820) 본사를 방문하고 문화·예술업계 의견을 잇달아 청취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간담회에서 “공연예술계가 코로나19 때문에 타격이 엄청나게 컸다”며 “코로나로 문화·공연 산업이 굉장히 힘든데 지금 정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방 의장은 “아직도 쿼터(관객 수)를 엄청 작게 받은 상태라 실질적으로 공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리오프닝이 눈앞에 있는 스포츠·뮤지컬 여러 분야에서 거의 모든 (관람객 수) 규제가 풀리는 반면 (대중공연은) 공연장 규모 상관없이 5000석 이상 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방 의장은 “우리 사회에서 대중예술에 대해 조금은 가치를 평가절하하지 않나 느낀다”며 “사회적 인식이 조금 더 대중예술에 대해 좋게 봐주셨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인수위 대변인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안 위원장이 코로나19 초기 독일 정부가 공연장 내부의 공기 흐름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지속 가능한 공연을 만들어 가기 위해 정부와 큰 기업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작은 기업들이 살아남아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