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첫 연설 “일자리 해외로 보내는 기업엔 패널티”

멕시코 이전 계획 철회한 인디애나폴리스 캐리어사 공장 방문
  • 등록 2016-12-02 오전 11:33:06

    수정 2016-12-02 오전 11:33:06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9일 당선 후 첫 연설에서 보호무역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1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의 캐리어사 제련 공장을 방문해 “회사들이 더는 아무런 이유 없이 미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캐리어의 모회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700만 달러(약 77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트럼프의 전화 제안을 받은 후 멕시코로 옮기려던 이 공장 이전 계획을 취소했다.

그의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캐리어를 선택한 것도 이 결정 때문이다.

그는 캐리어에 대해 800만 명의 일자리를 구했다며 칭찬하는 동시에 외국으로 일자리를 옮기는 기업에는 제재(punish)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공약으로 내건 트럼프는 오레오 쿠키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하려던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이나 전 세계에 생산 공장을 분산해 둔 애플을 ‘미국 내 일자리를 뺏는다’며 비판해 왔다.

트럼프는 이번 방문에서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TFT)을 재차 비판하고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현재 기업에 대한 법인세를 35%에서 15%까지 낮춘다는 공약도 내건 바 있다. 또 해외로 나간 기업에 강력한 관세를 매기겠다고도 했다. 사업장을 미국 내 유치하기 위한 당근과 채찍 전략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의 캐리어 에어컨 공장에서 당선 후 첫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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