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부실' 해외자원개발 4000억 매각 추진

2018년까지 해외광구 선정해 매각 완료
미국·이라크 등 해외사업소 폐쇄, 인력 감축
임직원 연봉 10%, 복지수당 30% 감축..본사 사옥 매각
민간 CEO 출신 김정래 사장 "고강도 개혁"
  • 등록 2016-03-04 오후 12:07:55

    수정 2016-03-04 오후 12:09:42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부실 논란을 빚었던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정리한다. 주요 해외사업소도 폐쇄하고 본사사옥 매각, 인원·인건비 감축, 사업비 축소 등 실적개선 방안도 추진한다. 민간 CEO 출신 사장이 취임한 이후 고강도 개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공사는 4일 유가상황, 자산별 우선순위, 매각 효과를 고려해 2018년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산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관련해 해외광구를 매각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어떤 광구를 매각할지 준비해 대상광구 선정, 시장협상 등을 거쳐 내년까지 매각하겠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수익성, 전략가치 등을 반영한 자산평가 모델에 따라 매각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사는 전략가치로 △추가 매장량 증대 기대 △운영권 보유를 통한 기술력 강화 기여 △사업환경(리스크) △기존사업과 연계 △생산원유 처분 권한 보유 △국내산업 연관 효과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조직도 대폭 축소한다. 6개 본부를 4개 본부로 축소하고 부서수를 10개(23%) 줄이며 5개 해외사무소(미국, 캐나다, 영국, 아부다비, 이라크를 폐쇄할 예정이다.

공사·해외자회사 인력에 대한 단계적 구조조정으로 2020년까지 인원 약 30%(1258명)를 감축할 예정이다. 이 결과 직원 수가 4194명에서 2936명으로 감소한다.

이어 공사는 2018년까지 △설비투자(CAPEX)·운영비용(OPEX) 10% 절감 △불필요한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사업비 2조1000억원을 줄일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울산 혁신도시 본사 사옥을 매각(매각비 2000억원 추정)하고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임직원의 연봉(기본연봉·초과근무수당)을 작년보다 10% 줄여 인건비(102억원)도 줄인다. 해외근무 수당, 특수지 근무수당도 30% 감축해 인건비(26억원)를 절감한다. 이달 시행 예정인 조직 개편을 앞두고 전 임원 및 처·실장들은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석유공사는 저유가 등으로 실적하락이 심각하자 이 같은 고강도 개선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결산결과 석유공사는 39억7700만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민간기업 출신 김정래 사장이 취임한 것도 혁신안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유가로 영업손실, 자산손상 등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감사원, 단위=조, 기간=2003~2014년)
(출처=감사원, 참여연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국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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