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품목, 한국은 8개…日 10개·中 6개

니혼게이자이 '2014년 세계 시장점유율 50개 부문 조사'
LG디스플레이·대우조선해양·삼성전자 등 1위
  • 등록 2015-07-06 오전 11:33:26

    수정 2015-07-06 오전 11:33:2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세계 50개 주요 품목 가운데 한국 제품 8개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4년 세계 주요 상품 및 서비스 50개 부문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조선, 리튬이온전지 등 8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6개 부문 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는 전년도,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특히 지난 조사에서 3위에 머물렀던 LG디스플레이의 도약이 눈에 띈다.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18.1%로 재팬디스플레이(16.0%)와 샤프(15.6%) 등 일본업체를 제치고 이번에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신흥 스마트폰 업체의 출하량 증가가 LG디스플레이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 이번 조사에서도 한국은 어김없이 ‘조선 강국’임을 뽐냈다. 조선영역에서 대우조선해양(042660)(9.2%)이 액화천연가스(LNG)선박과 컨테이너선을 바탕으로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009540)(8.0%)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또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005930)가 1위를 차지하며 체면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4.5%로 애플(14.8%), 레노버(7.2%)를 가볍게 제쳤다. 삼성SDI 역시 리튬이온배터리에서 1위를 고수했다.

일본 기업이 점유율 1위를 한 품목 수는 9개로 지난 조사(11개)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아시아 맹주의 자리를 지켰다. 일본은 도요타(자동차), 니치아화학(백색LED), 소니(게임기기) 캐논(디지털카메라) 등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도레이(탄소섬유)와 소니(이미지센서)도 약진했다.

도레이는 지난해 3월 미국 졸텍을 인수하며, 소니는 애플 등 스마트폰 기업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한편 중국 기업의 점유율 1위 품목 수는 6개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내용 면에서 크게 약진했다. 하이크비전(감시 카메라), 토리나 솔라(태양전지) 등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검색서비스에서도 중국 바이두(25.8%)는 미국 구글(43.5%)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점유율이 전년보다 15.8% 포인트 내려온 점을 감안하면 추격세를 눈 여겨 봐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16개, 10개로 1위와 2위를 고수했다. 특히 유럽은 양적완화와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일본을 제치고 지난해 3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니혼게이자이가 다룬 50개 품목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 △조강(粗鋼) △ 컴퓨터 △반도체 제조 장치 △풍력 발전기 △조선 △인수합병(M&A) 자문 △서버 △HDD △NAND 형 플래시 메모리 △DRAM △중소형 액정 패널 △스마트폰 △스마트폰용 OS △태블릿 △저장 △라우터 △잉크젯 프린터 △ 복사기·복합기 △검색서비스 △보안대책 소프트 △의약품 △음악 소프트 배달 △평면 TV △대형 액정 패널 △화장품 △백색 LED △리튬이온 배터리 △CMOS 이미지 센서 △마이크로 △베어링 △탄소섬유 △냉장고 △세탁기 △디지털 카메라 △감시 카메라 △게임기 △의류 △산업용 로봇 △태양전지 △초음파 진단 장치 △CT △MRI △맥주계 음료 △탄산 음료 △담배 △원유 수송량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신용 카드 △기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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