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적외선 위성 아리랑 3A호,'날씨·밤낮' 관계없이 본다

한국, 전자광학·레이더 이어 적외선 위성 확보..세계 4번째 적외선 관측위성
국내 최고 해상도(55㎝급).."정부 위성기술 민간이전으로 산업저변 확대 기대"
  • 등록 2015-03-26 오전 11:33:20

    수정 2015-03-26 오후 12:08:46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미래부 공동취재단] 26일 러시아 야스니발사장에서 발사에 성공한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호 위성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첫 적외선(IR) 관측위성이라는 점이다. 적외선 관측은 물체에서 나오는 열을 감지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광학 관측과 달리 밤에도 관측이 가능하다.

다목적실용위성 3A호 주요 탑재부품. 한국항공주우연구원 제공
이러한 적외선 관측위성은 현재 미국과 프랑스, 독일이 갖고 있으며 한국은 4번째 보유국이 됐다. 러시아와 중국, 이스라엘, 일본 등도 비공식적으로 적외선 관측위성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이 현재 운용하는 관측용 위성은 △해상도 1m급 아리랑 2호(2006년 발사) △해상도 0.7m급 아리랑 3호(2012년 발사) △악천후에도 지상물체를 볼 수 있는 레이더 위성인 아리랑 5호(2013년) 등 3개이다. 이 밖에 2010년 발사된 국내 최초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위성이 기상 및 해양관측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리랑 2호과 3호는 고성능 전자광학카메라를, 5호는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IR 관측센서를 탑재한 아리랑 3A호가 가세하면서 한국은 기상상황은 물론 낮과 밤에도 상관없이 ‘24시간·전천후’ 위성관측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최석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아리랑 3A호 사업단장은 “아리랑 3A호는 밤에 영상획득이 가장 용이한 ‘중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찍는다”며 “중적외선은 이미 국방분야에서 검증된 영역이고 열섬효과나 야간 구름 관측 등 과학적 용도로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리랑 3A호는 국내 위성 중 최대 해상도인 55㎝급(가로·세로 55㎝짜리 물건을 한 점으로 인식)으로 지상의 사람을 영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더해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고도인 528㎞ 상공에서 매일 15번씩 지구를 순회한다. 물체를 가까이에서 찍으면 좋은 영상을 얻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국내 최초로 민간이 공공위성의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8년간 총 2359억원이 투입된 아리랑 3A호 사업에는 항우연의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위성본체 시스템은 AP우주항공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컨소시엄이 맡았다.

위성 부품 개발에는 대한항공(003490)한화(000880), 두원중공업, 쎄트렉아이(099320) 등이 참여했으며 핵심장비인 IR 카메라 센서는 삼성탈레스가 개발했다.

류장수 AP우주항공 대표는 “아리랑 3A호는 정부가 축적한 위성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위성산업 저변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창조경제형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목적실용위성 3A호 탑재체 주요 성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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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3A호 위성 발사 성공..지상국과도 차질없이 교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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