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혹등고래 포착 女 "겸손해지는 경험에 온몸이 짜릿"

  • 등록 2013-08-30 오후 7:25:21

    수정 2013-09-05 오후 6:42:2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거대 혹등고래가 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던 여행객의 카메라에 전격 포착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리 베이에서 해양생물학자 커플이 자신들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거침없이 다가온 혹등고래(humpback whale) 두 마리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고 콜로라도주의 유력 일간지인 ‘덴버 포스트’가 전했다.

[거대 혹등고래 실물사진 보기1]

[거대 혹등고래 실물사진 보기2]


거대 혹등고래 사진은 정확히 8월12일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마주친 산타크루즈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바닷가에서 일생의 가장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거대 혹등고래가 바다에서 카약을 즐기던 여행객의 카메라에 잡히는 일이 미국에서 있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몸길이만 무려 12m에 달하는 거대 혹등고래가 자신이 타고 있던 카약 쪽으로 돌진해 들어온 것이다. 혹등고래는 사람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카약 커플을 구경하러 온 것 같았다고 여성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증언했다.

보호종인 고래는 주(state)법상 100야드(약 91m) 근처로 접근하는 게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처럼 거대 혹등고래가 사람에게 직접 다가오는 건 물리적으로 막을 수가 없다.

사진을 찍은 생물학자는 “고래들은 매우 우아했다. 불과 1초도 안 돼 고래와 만났고 고래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지만 물 한 방울이 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솟구쳐 오르는 거대 혹등고래를 가장 가까이서 경험한 여성은 “정말로 굉장했다. 스스로가 정말 겸손해지는 경험이었다”면서 “특히 한 마리는 15피트(4.5m) 이내로 다가왔다. 그들에게 둘러싸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온 몸이 예민해졌다”며 놀라워했다.

혹등고래는 몸길이 12~16m에 평균 무게가 36톤에 달하는 대형 어종이지만 거대한 몸집과는 반대로 사람에게 친절하고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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