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중국차 맞아?".. 달라진 중국 브랜드 `괄목상대`

이치·체리 등 베이징모터쇼서 고급모델·SUV·콘셉트카 선봬
  • 등록 2012-04-24 오후 3:50:05

    수정 2012-04-24 오후 3:50:05

[베이징=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24일 개막 이틀째를 맞은 제12회 베이징(北京)모터쇼(오토차이나2012)는 독일 미국이나 일본 한국의 기술 수준을 힘겹게 뒤따르고 있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장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도 종전처럼 외국산 차를 베낀 수준의 모방형 저가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과 달리 호화 고급형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미래형 콘셉트 차량까지 다양한 전시 차량을 용감하게(?)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 이치자동차가 내놓은 고급 세단 `훙치(紅旗) H7`
지린성 창춘에 본부를 둔 이치(一汽)자동차는 공산당의 붉은 깃발을 의미하는 `훙치(紅旗)`라는 세단의 신형차 H7 모델을 내놨다. 이 차는 2000~3000cc 엔진을 탑재한 중대형 세단으로 붉은 깃발 모양의 엠블럼을 단 것이 특징. 판매 예상가격도 27만위안(4860여만원) 이상으로 중국 차 가운데서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이 모델에 대해 현지 관객들은 `디자인이 너무 중국스럽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지만 관직 계통이나 중국 비즈니스 분야의 수요가 상당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 화천자동차의 4륜구동형 SUV `중화(中華)V5`
저장성의 대표 차업체인 지리(吉利, GEELY)자동차는 이 회사 첫 SUV 모델인 `췐추잉(全球鷹)GX7`을 이번 모터쇼에 선보였다. `세계의 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차는 예상 판매가격이 10만위안(1800여만원) 안팎으로 외산차들에 비해 크게 저렴한 편이어서 SUV를 선호하는 중국 내 젊은 층을 공략대상으로 삼을 전망이다.

지린성 업체`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최근 경쟁이 격렬해진 SUV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체리(치루이, 奇瑞)차는 업계에서 `짝퉁 마티즈`로 일컬어지던 경차 `QQ`의 스포츠카형 모델을 또 내놓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개미의 모양을 차 외형에 도입한 `@앤트(ant)`라는 신에너지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종전에 비해 진보한 자체 기술력을 내보였다.
▲ 체리차의 콘셉트카 `@앤트(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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