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울]한화 김승연 회장의 신재생에너지 구상은

G20 공동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도입 제안
  • 등록 2010-11-11 오후 2:30:00

    수정 2010-11-11 오후 2:17:25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한화(000880)그룹 김승연 회장이 주요 20개국(G20) 공동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도입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1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비즈니스 서밋 금융분과 `인프라, 자원개발 투자` 소위에 참석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글로벌 시장조성을 위한 `G20 Green FTA(녹색자유무역협정)` 실시도 주장했다.

RPS는 태양광, 풍력 등을 통해 만들어진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 구입하는 제도. 현재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에서 이미 실시중이며 한국도 오는 2012년 도입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인류의 지속가능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필수 요소인 태양광, 풍력 등 녹색산업 발전을 이끌어내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실질적으로 촉진하기 위해 보다 구속력 있고 유효한 정책 및 실천방안이 필요하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G20 공동 RPS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G20 참가국 모두가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2015년에 10%, 2020년에 20%까지 의무적으로 구입할 것도 함께 제안했다.

이어 G20 Green FTA 실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제품 및 관련 장비의 자유무역을 위한 관세 및 규제 철폐`와 `외국기업 차별금지 협정`으로 거대 글로벌 시장 창출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김 회장은 금융분과의 다른 주제인 `출구전략` 과 `금융규제개혁` 소위에도 참석해 FTA의 적극적인 추진과 비준을 촉구했다. 또 금융위기 이후 민간차원의 협력기관이 없음에 따라, 민간차원에서 국제금융협의기구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번 행사를 비즈니스 기회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인 비크람 팬디트와 오찬을 함께 하며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프랑스 알스톰의 패트릭 크론 회장, 스웨덴 SEB은행 마커스 월렌버그 회장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올해 초 그룹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장남 김동관 차장이 대리인 자격으로 동행, 김 회장과 함께 미래성장사업 발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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