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택배論`

14일 넷트렌드 콘퍼런스 행사
업계 관계자들 `온디바이스 패러다임` 논의
  • 등록 2010-09-15 오후 1:49:27

    수정 2010-09-15 오후 2:33:26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비유하자면 택배가 얼마나 빨리 오느냐의 문제가 중요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집에서 받을 수 있는, 원하는 시간에 딱 맞게 오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 그것이 스마트폰 시대죠"

지난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넷트렌드 콘퍼런스`에 참석한 권강현 삼성전자(005930) 미디어솔루션센터 상무의 말이다. 

기존 오프라인 패러다임을 넘어섰던 온라인 시대. 그러나 스마트폰 등장으로 이젠 그 온라인도 넘어선 온디바이스(On-Device: 사용자의 상황·목적에 맞게 소프트웨어 등이 구현되는 전자기기) 시대라는 것.
 
권 상무는 "그동안엔 유통 회사나 통신 회사의 힘이 막강했지만, 유투브나 안드로이드 사례에서 보듯 지식·정보 통제권이 유통이나 통신에서 디바이스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강조한다.

▲권강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상무


이를 위해 최근 삼성전자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도 사용자 맞춤형의 콘텐츠 공급 서비스라고 권 상무는 설명했다. 그는 삼성앱스(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바다(Bada) OS(운영체제)를 사례로 꼽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병표 LG전자(066570) MC연구소 연구위원은 스마트폰에 대한 개념 정의부터 다시 내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문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이전의 폰들을 가리켜 흔히 `일반폰`이라 칭하지만 이보다는 피처폰(Feature Phone)이라 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범용 OS의 개념을 지녔고 피처폰은 OS를 제약적으로 쓴다는 차이일 뿐, 속도나 성능상의 차이 개념으로 구분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유로이 여행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자유 여행`, 제한적 여행만 가능한 피처폰은 `패키지 여행`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에 있어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보안에 취약한 약점을 지닌 스마트기기의 딜레마가 선결 과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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