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M&A 매물 나오면 증자 검토"(종합)

SKT와 카드사업 협상 진행 중..연내 순이자마진 2% 상회

  • 등록 2009-10-23 오후 5:52:31

    수정 2009-10-23 오후 5:52:31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하나금융지주가 구체적인 인수합병 대상이 생기면 그때 유상증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렬 하나금융지주(086790) 사장은 23일 하나금융지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나왔던 1~2조원대 유상증자설에 대해 "단순한 해프닝이었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딜 스트럭쳐(구조) 내용이 나와, 투자자와 주주의 이해관계를 판단할 수 있게 되면 증자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교롭게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이 발표되는 시점과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합병을 전제로 한 증자라는 논란이 있었다"며 "합병을 전제로 하지 않은 검토였기 때문에 오늘 이사회에서도 증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과의 신용카드 합작사업에 대해서는 "(SKT와) 의견 차이가 더 이상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딜이 깨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금융은 하나금융대로 SK는 SK대로, 그룹 내에서 단일한 의견을 내기 위해서는 각 파트에 대해 동의와 설득을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10월말까지 딜 기한을 정해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조금 안 된다고 해서 딜을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하나은행 순이자마진(NIM)에 대해서는 "올해 내 2%는 넘어갈 것"이라면서도 "그 다음은 펀딩코스트(비용) 문제가 아니라 운용수익의 문제로 더 이상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올해 2분기 1.43%에서 3분기 1.72%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지주는 4분기 하나은행 부실채권비율을 1% 이하로 맞추기 위해서 회계상 6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우공 하나금융지주 리스크담당 상무는 이날 "4분기 부실채권 1200억원 상각, 1800억원 매각, 1800억원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3400억원 규모 태산LCD 부채 출자전환 등으로 (부실채권비율이) 1%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회계상 코스트(비용)은 66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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