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혼한 직원에게 2주 휴가와 200만원 상당의 축하금을 제공하는 등 독특한 복지를 지원하는 병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모발 이식 병원의 한상보 원장이 출연했다.
| 사진=MBC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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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사내 복지였다. 한 원장은 병원 층마다 자신의 명의로 된 카드를 비치해 놓았다. 이 카드는 직원들의 점심값과 회식비 결제에 사용되며, 사용 금액에 한도는 없었다.
병원 간호팀장은 “카드는 근무가 끝나고 갖고 갈 수 있게 돼 있다”며 “금액 제한도 없다. 가장 비싸고 맛있는 걸 사 먹으라고 하신다”고 했다.
또 병원은 가족여행을 가는 직원에게 항공료와 숙박비 등으로 100만원을 지원한다고 한다. 어버이날 등의 기념일에도 식사비를 제공한다.
한 원장은 “가족과 화목한 것이 최고의 미덕”이라며 “부모님 생신과 가족 모임, 가족여행에 카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런 비용만 한 달에 2000만원 정도 나간다는 것이 한 원장의 설명이다.
| 사진=MBC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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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월급을 많이 주지 못하니까 가능하면 (돈을 모아) 집이라도 샀으면 하는 마음에 머리를 하거나 네일을 하면 카드를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병원의 가장 파격적인 복지는 ‘이혼축하’ 지원 제도다. 간호팀장은 “원장님은 직원 결혼식에 안 간다. 대신 축하금은 준다”며 “결혼해도 200만원, 이혼해도 200만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한 직원에게는 2주 휴가까지 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한 원장은 “결혼은 축하할 일이 아니다”라며 “단점이 많은 제도”라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