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장제원 감싸기'…"사퇴? 음주운전 시킨 것도 아닌데"

  • 등록 2019-09-09 오전 10:58:00

    수정 2019-09-09 오전 10:58:00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장제원 의원 아들의 음주운전을 지적하며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여권을 향해 “비열한 물타기를 중단하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 의원에 대한 비난이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 사태가 막판까지 온 지금, 장 의원은 조국 지지자들의 기막힌 먹잇감이 되어 물어뜯기고 있다”면서 “조 후보자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의원 사퇴 요구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의 아들) 노엘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고 아버지인 장 의원도 도의적 책임은 피할 수 없다”면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장 의원 경우는 비할 수 없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케이스는 딸의 입시를 돕기 위해 부모가 부당한 스펙을 만들기에 개입하고 급기야 상장까지 위조한 입시 부정 게이트”라며 “조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실망과 비난은 딸의 잘못 탓이 아닌 부모의 잘못과 처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에 비해 장 의원은 아들에게 음주운전을 하라고 시킨 적도 없고 사건 무마에 개입하거나 비호한 사실 또한 더더욱 없다. 아들을 잘못 키웠다는 따가운 시선은 있을 수 있지만, 입시 부정과 특혜에 개입한 것과는 비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장 의원에 대한 비난으로 조 후보자가 임명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더이상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고 비열한 물타기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장용준씨는 지난 7일 새벽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1000만원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는 한편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장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자신이 아닌 제3자가 운전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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