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단체 포상(인센티브) 관광으로 서울을 찾는 중국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이하 ‘중마이’) 임직원 8000명을 대상으로 한강 반포지구에서 ‘삼계탕 파티’와 ‘태양의 후예 OST 미니콘서트’로 구성된 야외 환영행사를 개최한다.
중마이 그룹의 이번 포상관광은 작년 8월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서울 관광 MICE 설명회’에서 박원순 시장과 한국관광공사가 직접 유치했다. 환영행사는 당시 메르스 이후 서울관광 활성화 특별대책의 하나로 올 6월까지 서울을 방문하는 인센티브 관광단체에 한 끼 식사와 공연을 대접하겠다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시는 두 차례에 걸쳐 방한하는 일정을 고려해 내달 6일과 10일에 각각 4000명을 대상으로 두 번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유커의 입과 귀를 사로잡은 삼계탕과 한국음악을 두 핵심 콘텐츠로 선정했다. 환영행사 참가자들은 삼계탕 파티와 콘서트 관람에 앞서 한류 체험행사, 길거리음식 체험, 거리 아티스트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길 예정이다. 삼계탕파티를 위해 매회 반포 한강공원에 10인용 테이블 400개가 깔리고, 4000명을 위한 삼계탕 4000인분과 맥주 4000인분을 비롯해 인삼주, 김치가 준비된다.
환영행사는 한국 관광산업 육성에 뜻을 함께 한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육계협회㈔, 한국관광공사, 서울지방경찰청, 서울관광마케팅㈜ 등 중앙정부, 민간단체와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삼계탕은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인기메뉴였지만 그동안 중국 수출길이 막혀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리커창 총리가 삼계탕을 높게 평가한 것을 계기로 돌파구가 마련, 수개월의 협의 끝에 끓이거나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삼계탕 완제품의 수출이 올 상반기 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 성수기에 대규모 단체 관광객이 동시에 이동하는 만큼, 한국관광공사, 서울지방경찰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관광객은 물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각 방문지별로 관광경찰을 배치하는 등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인천공항에서 K-smile 환영행사를 실시하고, 시는 주요 방문지에서 운영 중인 ‘움직이는 관광안내사’ 근무 시간을 연장 운영하며 서울MICE서포터즈를 중마이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시간대에 배치해 서울안내를 시행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관광객들이 많이 운집하는 주요 관광지에 관광경찰, 교통경찰 등을 집중 배치하여 외국인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인근 대형버스 주차장(국립중앙박물관, 한강공원 등) 을 확보하고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를 행사장에 배치해 교통안내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중마이 그룹의 대규모 서울 방문을 통해 약 495억 원의 생산파급효과가 추산된다. 중마이 그룹 단체 관광객 8000명은 오는 5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총 34대 항공편으로 방한한다. 각 차수별로 4박 5일간 서울시내 16개의 호텔에 분산 숙박하며 총 100대의 차량으로 경복궁, 동대문, 청계천, 명동, 임진각, 에버랜드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중마이 그룹은 1993년 중국 난징에서 설립된 건강 보건 제품 생산판매 업체로, 2014년 기준 매출액이 한화 2조 237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우수 임직원 및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2000명 규모로 크루즈 한국 관광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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