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순환출자 현황’ 자료를 보면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형태는 크게 단핵구조와 다핵구조, 단순 삼각구조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단핵구조 유형의 순환출자 구조를 지닌 대기업집단은 삼성과 롯데, 한진, 영풍, 현대산업개발, 한솔 등 6곳이다.
이들 대기업집단은 총수일가가 많은 지분을 보유한 핵심회사를 중심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연결돼 있다.
삼성의 경우 핵심회사가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이다. 이건희 회장 등 삼성의 총수일가는 제일모직의 지분 46.0%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 삼성생명→삼성전자(005930)’로 이뤄진 순환출자의 큰 틀을 유지한 채, 삼성물산(000830),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다른 기업들과 연결된 순환출자 고리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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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핵구조 기업집단은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하는 다수회사를 중심으로 순환출자고리가 형성된 형태를 일컫는다. 대표적인 대기업집단으로는 현대자동차(005380)와 현대, 현대백화점(069960) 등이 꼽힌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 등 총수 일가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012330) 지분을 각각 4.0%, 7.0% 소유하고서 기아자동차와 현대하이스코(010520), 현대제철(004020) 등 다른 계열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또, 현대는 현대엘리베이터(017800)(6.9%)와 현대글로벌(67.1%),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19.7%)과 현대에이앤아이(52.0%)를 중심으로 순환출자고리가 형성돼 있다.
이는 총수일가가 핵심회사에 출자하고, 2개 계열사만 거쳐 다시 핵심회사로 연결되는 형태다.
예컨대, 현대중공업(009540)의 경우 총수일가가 1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시작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같은 식으로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10.4%), 대림은 대림코퍼레이션(93.8%), 한라는 한라(18.3%)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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