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메디포스트(078160)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전 세계 시장을 이머징, 브릿징, 어드밴스드 마켓 등 3종류로 구분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최근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누적 투여 환자 수가 1000명을 돌파하면서 해외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호주와 캐나다는 현지 임상 시험을 요구하지 않고 있어, 빠르면 연내 허가 신청에 나선다.
30일 관련업계와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일본 등 의료 선진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가교가 될 수 있는 인도, 호주, 뉴질랜드와 카티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캐나다, 러시아 등과 라이선스(판권)와 현지 허가 승인을 위한 파트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9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에서 열린 줄기세포 콘퍼런스에 참가한 이장영 메디포스트 사업개발본부장은 “미국법인에서 카티스템을 알리기 위해 왕성하게 활동한 결과 메디포스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라며 “호주와 캐나다 허가 당국이 국내 임상 자료만으로 심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같이 현지 임상 자료가 필요 없기 때문에 판매 허가를 받는 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술환자가 늘고 있음에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카티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것으로 풀이됐다. 카티스템의 누적 투여 환자 수는 지난 3월에 1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투여 건수는 월 70건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메디포스트는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한 홍콩, 마카오에 이미 진출했다. 특히 홍콩에서는 중국, 대만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메디컬 투어’를 강화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머징 마켓과 브릿징 마켓에서 카티스템의 효과와 안전성, 경제성, 장기 유효성 등을 인정받아 어드밴스드 마켓으로 진출한다. 2019년까지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카티스템 시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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