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WRC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 현대차 중도 탈락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이 지난 16~19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2014 시즌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 출전한 현대차 팀은 두 선수 모두 중도 탈락하며 WRC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1일 WRC 홈페이지와 각 팀에 따르면 폴로R WRC를 탄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의 세바스찬 오지에 선수는 3일 15개 코스를 3시간 55분 14초4의 기록으로 7개팀 14명의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우승 역주하고 있는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 세바스찬 오지에 선수의 폴로R WRC.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같은 팀 야리 마티 라트발라도 4위를 차지하며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은 팀 순위로도 1위를 기록했으며 폭스바겐 모터스포츠Ⅱ팀의 안드레아스 마켈슨도 7위로 출전 선수 3명 모두 톱10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올 시즌 WRC에 2개팀 3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2위는 공식 출전 팀 소속이 아닌 브라이언 부피에가 차지했으며, DS3 랠리카를 타고 출전한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월드 랠리 팀 소속 크리스 미케가 3위를 차지하며 팀을 종합 2위에 올렸다.

현대차(005380)의 첫 WRC 참가로 주목을 받은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은 두 선수가 모두 중도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를 모았던 간판 티에리 누빌은 i20 랠리카가 15개 코스 중 두 번째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중도 포기(리타이어)했다. 베테랑 다니 소르도 선수도 4번째 코스에서 차량 전자장비 이상으로 리타이어했다.

이번 경기는 겨울 폭우까지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 펼쳐지며 중도 탈락자가 속출했고 현대차를 포함한 3개 팀이 모두 첫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현대 쉘 월드 랠리 팀은 2월 5~8일 열리는 시즌 2라운드인 스웨덴 랠리에서 첫 승점 획득에 재도전한다.

한편 WRC는 매년 5개 대륙에서 13개 대회로 치러지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다. 일반 도로부터 산길, 눈길을 아우르는 장거리 코스가 특징이다. 올해는 폭스바겐(2개팀), 시트로엥, 현대차 등 7팀 1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