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이 이들 회사의 실적 개선을 점치는 것은 내년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개선과 맞물려 해운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6%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동량은 5% 전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원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해운 물동량도 대폭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그 동안의 하락세를 접고,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실적 개선을 얘기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김 원장은 “P3네트워크는 단기적으로는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컨테이너선 운임인하 경쟁은 지양할 것”이라며 “아시아~유럽항로, 아시아~북미항로의 컨테이너선 운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원장은 “올해가 해운경기의 전환점”이라며 “지금이야 말로 불황기 저(低)선가 투자를 검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햇다. 불황기에 선박투자를 한 뒤, 호황기에 선박을 매각하는 ‘선순환 성장궤도’ 진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는 얘기다.
항만터미널 지분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현대상선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원장은 “대형 컨테이너 선사의 과다한 영업망 축소나 터미널 매각 등은 영업력을 약화시켜 미래의 수익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면서 “시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는 대규모 구조조정보다는 조직을 적절히 정비해 미래 수익 기회를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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