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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부터 8월 4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의 한 달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2만여명이 탑승해 평균 탑승률이 85%에 달했다. 제주항공은 하루 2회, 주 14회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기존에 운항하는 다른 일본 노선의 첫 한 달 평균 탑승률이 63~7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리타 노선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다른 항공사의 실적과 비교해봐도 유독 성과가 두드러진다. 제주항공보다 2년 앞서 각각 부산과 인천을 기점으로 나리타 노선에 취항한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취항 후 첫 한 달간 61~70%의 평균 탑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일본 항공 시장의 상황도 제주항공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한국과 일본의 국적 7개 항공사가 하루 20회 가까이 운항하는 등 유독 경쟁이 치열한 노선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일본계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재팬이 곧 인천~나리타 노선에서 발을 뺀다. 에어아시아재팬은 전일본공수(ANA)와 에어아시아가 합작 관계를 청산함에 따라 오는 10월 27일부터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9월1일부터는 나고야~인천 노선 운항도 멈춘다.
인천~나고야·나리타 노선은 에어아시아재팬과 제주항공과 경합하고 있는 노선인 만큼 에어아시아재팬이 운항을 중단하면 제주항공이 반사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년 한일 노선에서 LCC 점유율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다”며 “불황이 길어지고 여행객이 감소할수록 합리적인 운임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과 오후 하루 2회 운항스케줄을 편성해 여행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현지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인지도를 높인 것이 일본 내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며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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