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2180선 회복..`외국인의 힘`

외국인 5440억원 순매수..7일째 매수행진
삼성전자 등 IT株, 실적 우려에 약세
SK·STX그룹주 동반 하락..하이닉스 인수 우려
  • 등록 2011-07-07 오후 3:22:58

    수정 2011-07-07 오후 11:27:4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2개월만에 2180선 회복에도 성공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미국 ISM서비스업 지표 부진 등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4포인트(0.43%) 상승한 2180.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심리가 워낙 좋았다. 탄탄한 투자심리는 대외 불안 요인 및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 등 악재의 영향력도 희석시켰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이미 예견된 사안이라는 분석과 긴축기조의 마무리 국면 진입이라는 기대감으로 승화시켰다.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에 대해서는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했다`는데 위안을 삼았다. 시장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지수 상승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7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매수금액도 5400억원 규모였다. 특징은 대부분 프로그램 매매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통해 4098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3166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도 1330억원어치 샀다. 반면 개인은 6343억원 정도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8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용해 주식비중을 축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오른 업종이 더 많다. 특히 유통과 건설 화학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상승률이 컸다.    화학과 운수장비(자동차·조선) 등 기존 주도주를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통신과 IT주는 내렸다. IT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 여파가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하락세로 마감했다. LG전자(066570)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 삼성테크윈(012450)이 1~2%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는 삼성물산(000830)현대백화점(069960)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로 마감했다. 현대건설(000720)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등 대형 건설주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으로 인한 건설부문의 수요 증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 밖에 호남석유(011170)엔씨소프트(036570) 삼성중공업(010140) 등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하이닉스 인수 우려감에 SK그룹주와 STX그룹주는 일제히 내렸다.   STX조선해양(067250)STX(011810) STX메탈(071970) STX엔진(077970)이 4~6%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SK(003600)와 SK텔레콤(017670) SKC 솔믹스(057500) 등은 3~4% 정도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5174만주, 거래대금은 8조1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481개 종목이 올랐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332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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